제목은 비꼬는게 아니라 진짜 고민이 되서 여쭤봅니다
지금 제작하고 계획하고 있는 미궁은 그렇지 않지만, 마음속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 라고 생각하는 기믹이 있는데
이 기믹이 랭킹을 노리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불친절 할 것 같아서...
지금까지 랭킹에 대해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만, 공지사항 내용을 읽어보고 실제로 랭킹을 보니 조금 고민이 되네요.
랭킹 1등이 7명이라는건, 아마 모든 문제를 다 풀었다는 뜻일까요...()
기믹을 예를 들어보면, '분기점'문제를 만들고 어떤 답변을 선택하든 상관없이 이후에 오는 문제를 같게 제공하는 겁니다.
만약 모든 문제가 답이 'A', 'B'가 존재한다고 하고
1~6번 문제를 각각 AAAAAA, BBBBBB로 답했을 때 나온 코드를 합치면 엔딩으로 가는 코드가 나오는 기믹이 있다고 합시다. (추가 서술하자면, ABABAB와 BABABA루트의 코드를 합쳐도 답이 나올 수 있는, 즉, 처음 본인이 답한 답변과 정 반대로 답하면 엔딩 코드를 얻을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실질적으로 문제는 6개, 엔딩도 1개지만 랭킹을 위해서 모든 문제를 답한다면 문제 숫자가 (1+2+4+8+16+32=)63개나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한 번 풀고, 엔딩을 보기 위해서라면 좋은 기믹이라고 생각하지만 모든 문제를 풀기 위해선 끝없는 노가다를 반복해야하는.... 그런 기믹이 되는 문제점이 생깁니다. (가정이지만, 문제 종류가 10개만 되도 총 문제수가 1023개인 비현실적인 숫자가 나오기도 하고요.)
랭킹이 문제 수가 아니라 인증미궁 클리어 수였다면 이런 문제가 안 나왔을 수도 있을텐데....
이런 미궁을 만들면 역시 플레이어의 목적에 따라 반발이 나오게 될까요? 다들 라비린스에 대해 가지고 있는 마음과 목적이 달라 실험적인 도전을 하기가 좀 꺼려지는 문제가 생기네요...
혹은, 이런 실험적인 미궁들은 자유미궁으로 남겨두고, '자유미궁에 남아있는 (인증미궁 급의) 명작품'을 다들 많이 만들어 자유미궁의 참여율을 더 높이는 분위기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지만... 이건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점은 아니네요()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미궁을 만들 때 랭킹을 노리는 사람들 등 다양한 사람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까요? 요즘 이런저런 말들과 의견대립이 많이 보이지만... 이상하고 실험적인 미궁을 더 많이 시도해봐도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