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라비린스에 접속하니 정말 많은 분께서 제 미궁을 즐겨 주신 것을 확인했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그러던 문득 제 인증미궁 '자음퀴즈'와 '대국민퀴즈고사'의 각 페이지 방문자 수가 궁금하였습니다. 다행히도 두 미궁 모두 직선적인 구조여서 그래프를 그리긴 쉬웠습니다.
그래프를 그리니 아래처럼 꽤 매끄러운 곡선(검정)이 나왔습니다. (예를 들어 자음퀴즈의 첫 페이지 방문자수는 1322명이고 최종 클리어자는 306명입니다.)
문제 수가 많을수록 그래프가 더 잘 나올 거니까 '자음퀴즈'가 더 이상적인 그래프 형태를 띄고 있을 것입니다.


이 곡선들은 초반에 기울기가 급격하다가 나중에 완만해지는 공통적인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만일 이상적으로 각 퀴즈 방문자 중 막히는 분들의 비율이 일정하다면 지수함수꼴의 그래프가 나왔을 것입니다. (파란 점선)
그러나 실제로는 지수함수보단 로그함수 개형(주황 점선)에 가까웠으며, 이를 잘 설명할 모델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제 두 미궁만 특이한 것일 수도 있지만, 다른 분들의 것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제 것만 해봤습니다.
정성적으로 고찰하자면, 제 미궁에 싫증을 느끼거나 너무 어려워 포기한 분들이 초반에 있고, 이를 이겨내고 끝까지 하는 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아마 뒤로 갈수록 막힘율(막힌 사람 수 / 방문자 수)이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마도 전반부 난이도를 더 낮추고 후반부의 난이도를 높이면 이상적인 지수함수에 가깝게 나타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