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환영해.
나 보고싶었지?
보고 싶을 거야.
앞으로 수십 번, 또는 수백 번. 너는 이 편지를 읽고 또 읽게 될 거거든.
아니면 말고. 꼭 읽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었어.
내가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
으음, 동화라도 들려줄까?
"옛날 옛적에, 겁쟁이 토끼가 살고 있었는데…."
알았어, 알았어.
조급해 하지 마.
너가 왜 여기 있는지 궁금한 거지?
너가 여기서 무엇을 해야 하는 건지 궁금한 거지?
너는 그냥 여기서, 충분히 즐기다 가면 돼.
숨겨진 비밀을 발견하고, 진실을 파헤치는 거야!
마음껏 지적인 유희를 느끼게 해 줄게.
너의 스릴에 대한 갈증,
재미있는 것 없을까 하며 둘러보는 그 호기심,
뻔한 레퍼토리에 질린 네놈의 그 대가리
아
미안.
뻔한 레퍼토리에 질린 너의 그 심정까지.
완벽하게 소화시켜 줄게.
그러니까, 내게로 와.
자… 내 이름을 불러 봐!
- From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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