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아아! 마트에 오신 고객여러분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환영합니다!
고객감사 대 이벤트 세일 기간을 맞이하여
종합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딱 30분간만 파격적인 가격
9,990원에 모시겠습니다!
9,990원 입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가격이 아닙니다!
딱 30분입니다!"
9990원!
믿을 수가 없는 가격이다.
수박을 고르던 와중 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린다.
갑자기 지난번에 전을 부치다가 시어머니한테 욕을 먹던 일이 생각난다.
"에미야! 너는 스팸이 뭐냐? 스팸이...
자고로 선물 같은건, 특히 남들에게 주는 선물은
최소한 굴비세트, 아니면 홍삼원액 정도가 적절하다.
나는 상관없다만 말이다,
남에게 주는 건 신경을 좀 써야지!"
으으... 선물세트를 안 사가면...!
끔찍하다.. 시어머니 구박은 생각만해도 짜증.
잡 생각을 하는 사이,
이미 선물세트 할인코너에는 20명 정도의 사람들이 달려가고 있다.
헐... 재고가 떨어지면 못 살텐데
그렇다고 이 좋은 기회를 놓칠 수는 없는데...
윽.. 아 이 시점에 왜 화장실은 가고 싶은건지..
그 때 마트 매니저가 다가와 말을 건다.
매니저:
"VIP 고객님? 그냥 가실려구요?
저희 VIP 고객님만을 대상으로 행사 진행하고 있어요!
저기서 하는 일반 행사랑은 차원이 다른 값인데...
한 번 보고 가시겠어요?"
어떡하지? 일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