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도 나는 늘 그렇듯 늦은 오후, 익숙한 길을 따라 ‘라비린스 카페’에 도착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코끝에 스며드는 커피향이 하루의 마지막을 조용히 위로하는 듯했다.
그런데 오늘은 뭔가 달랐다.
카운터 앞에 붙은 작은 종이 한 장.
🎁 “Special Event : 이 카페에 숨어있는 수수께끼를 모두 풀면 작은 선물을 드려요”
“이게 뭐예요? 스페셜 이벤트?” 나는 카운터 너머의 직원에게 물었다.
그는 웃으며 작게 속삭였다.
“여기 스탬프 카드를 드릴게요. 카페를 둘러보면서 숨어있는 수수께끼를 찾아주세요.”
직원은 스탬프 카드를 건네주면서 내게 말했다.
“수수께끼를 한 개씩 풀 때마다 제가 스탬프를 찍어드릴거에요. 열두개를 다 모으시면 다시 이곳으로 오세요.”
근데, 나는 갑자기 궁금증이 들었다.
"근데 풀 수 있는 문제만 있는 거 맞죠? 누구나 할 수 있는 거 맞죠?"
“일단은 카페 안을 둘러보면서 쉬운 수수께끼부터 풀어볼까요?”
마침 할 일도 없겠다, 나는 조용히 카페를 구석구석 탐방해보기로 했다.
🎧 Now Playing : Joey Alexander - Sunday Walt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