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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책 도중 우연히 한적한 해변가를 발견했다.

사람이 아무도 없는 해변은 처음이었다.

나는 무언가에 홀린 듯이 해변가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따사로운 햇볕이 드는 모래사장에 소리라고는

파도가 바닷가 기슭과 만나 부서지는 소리

그리고 부서짐과 동시에 합쳐지면서 내는 경쾌한 파열음..




시간이 흐르고 다리가 조금씩 지쳐가기 시작했다.

나는 옷이 더러워지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모래사장에 누웠다.



 뭔가 개연성이 있는 사고의 흐름 뒤

 문득 분열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분열이란

무언가의 종결이자 무언가의 시작

파괴이자 재창조

결국 모든 것은 분열과 재조합으로 이뤄진 것이 아닐까?

 

나는 살포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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