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백오, 육백오걸음
편지에서 말하는 '이곳'은 태극기이다.
하늘, 땅, 달, 해는 각각 태극기의 건괘(乾卦), 곤괘(坤卦), 감괘(坎卦), 이괘(離卦)를 의미한다.
(감괘와 이괘는 물과 불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하늘'에 어울리는 것으로 표현하고싶어 달과 해로 적게 되었습니다.)
태극기에서 건,곤,감,리의 위치는 각각 좌상, 우하, 우상, 좌하이며, 건괘와 곤괘 사이에는 태극문양이 있다.
따라서 하늘에서 땅을 보고 걸으면 중간에 태극문양을 지나가게 되어있다.
이때 태극문양의 빨강은 양, 파랑은 음을 상징하므로 편지에서는 각각 밝다, 어둡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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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태극기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면 다음 단계를 위한 정보는 검색으로 쉽게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위 이미지는 표준 태극기의 규격을 나타낸것이다.
건괘와 태극문양 사이, 곤괘와 태극문양 사이는 각각 태극문양 지름의 1/4이다.
따라서 (하늘과 땅 사이의 거리)=지름의 1/4 + 지름 + 지름의 1/4 이다.
이는 태극문양의 지름에 3/2를 곱한 값이고, 편지에서 주어졌듯 이 값이 3630걸음 이다.
계산하면 태극문양의 지름은 2420걸음이다.
하늘에서 땅쪽을 바라보고 밝은곳(태극문양의 빨강)으로 가기 위한 최단거리는 건괘와 태극문양 사이 거리와 같다.
이 값을 계산하면 2420/4=605 이므로, 구하는 답은 육백오, 또는 육백오걸음 이다.
(답을 한글로 표기하라고 한 이유는 숫자로 하면 찍어서 맞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